조회수 51
제목 칠월의 시
작성자 star
작성일자 2022-07-20







칠월의 시

_ 이해인수녀님 _




칠월은 나에게 치자 꽃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랗게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그

기쁨을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그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칠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 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되십시오.




리 있는 그대에게

그곳의 하늘에도 치자 꽃 처럼 하얀 구름이

그림을 그리며 유유히 흐르겠지요.

유월의 달력을 지운지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칠월 이 열흘이나 흘렀네요

이러다 높고 깊은 팔월의 푸른 바다에서

허기진 사랑을 찾다보면

구월 오고 우린 또 칠월의 추억을 떠올리며 가을속으로

걷고 있을 테지요.











칠월의 맑고도 더운 어느 날

하얀 모시 수건 깔고 차 한 잔 앞에 놓고 그대에게

칠월의 편지를 보냅니다

좋은 날 되시길....



옛날엔 칠월에 치자 꽃이 피었지만

지금엔 벌써지고 꽃 진 자리에 새 잎이 돋아나며

열매 맺을 준비를 하네요

꽃은 사진 한 장으로 남았지만

이 꽃 피던 날 나의 설렘이 고스란히 배인 꽃

치자 꽃향기를 그대에게.......




--------------------------------------------------



이해인 수녀님의 시집을 몇권 접했는데

이처럼 칠월을 고즈넉하게 노래한 시는 처음 만났네요



꽃향기와 예쁜편지 보내고픈 칠월의 어느날입니다




star -------------------------------

인생의 향기 그윽한
"짧은 만남 긴 상념"
먼저 다녀오세요

--------------------------------- | 123.142.xxx.xxx
2022-07-21 08:34:27
gg11 --------

한때 이해인수녀 책을 무조건 사본적 있는데
개인적 이분글 맛나거나 감동문구 별로 없어
요즘엔 시들..

어디 까지 詩 이고 어디부터 개인 의견인지?
좀 더 *명확 구획과 구분* 있으면하고 본인
의견에 강한 임팩을..인용이유.좋아한 계기

감동까진 아니라도 그래야 아하 '그런 사연'
그래서 갖고 있군하고..관심사에 공감을 상
호 교감 하지 않을까?

이 시는 여러번 봤지만 저도 치자꽃 생소해
정보 찾아보니 모르는 꽃이네요. 꽃을 제법
많이 안다생각 혔는디..치자 빛깔만 아니.?

--------------- | 123.142.xxx.xxx
2022-07-21 09:22:54
simille 치자꽃 / 김승희
어딘지 살결에서 죄의 기척이 느껴진다
어느덧 향기는 그렇게 어두운 죄와 의혹 사이에서 나오는 것
천리향 근처에 삼베옷 입은 여인들의 서성임이 있다
- 김승희,『냄비는 둥둥』(창비, 2006)

6월 부터 10월 까지.. 팔랑개비 하이얀 꽃잎..
시인은 왜 죄의 기척을 느꼈을까?
............................................... | 61.77.4.xxx.xxx
2022-07-21 12:33:03
sojuos *************************************
아쉽게도 치자꽃을 직접 본적이 없네요~

치자꽃이 우리나라 대표적 전통염색 원료라고
하는데 꽃 모양과 색 향기만큼이나
귀한 7월 마음 속에 담아둔 생각을 표현하며
향기로운 나날 되시길,..
*************************************** | 121.139.xxx.xxx
2022-07-21 22:37:24
star --------------------------
저도 이해인 수녀님 글은
심오하게 큰 울림보다
그냥 편하게 읽어 다가오는 문구 문장이
깊게 생각 안해도 포근하고 정겨움 다가 오네요


치자꽃을 저는 식물원 꽃집에서
봤습니다
수줍은 듯 은은한 향기~
열매는 노락색 물감의 원료로 사용한다지요


------------------------------------------ | 123.142.xxx.xxx
2022-07-22 08:32:40
gg11 --------------------
본문 詩처럼

어느 꽃이 든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고
우리 삶 그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되고도 남겠죠.

---------- | 123.142.xxx.xxx
2022-07-22 09:47:07

Contact us
각종 측량과 토목설계 및 사보ㆍ자유게시판 글과 관련하여 궁금하신점 문의 하시면 정성껏 답변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