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신사보 5호





뭐가 그리 급한지 가까운 동료나 선배들이 종종

세상을 등지는데
동성간에 서로 그리워했던 날보다


미워했던 날이 더 많았던 사람도 어느날 문득 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그에 대한 아픈 기억만 한없이 솟구치듯

과거는 언제나 주름살과 후회뿐이다.

30중반에 10년쯤 후에는 모든 면에서

안정적인 마음의 여유를 누리며
살아갈 줄만 알았는데

여지없이 빗나가고 여전히 세상의 무게를

감당하는데 벅차다.

뒤늦게나마 세월이 가면서 남는건 오직 사람뿐이라는 걸

깨달은 것은 천만 다행이다.

진정한 마음을 주고받을 사람을 새로이 사귀기에는 한계가 있고

지금껏 나와 인연을 맺으며 모든 걸 먼저 주면서도 더 주지 못해 안달하는

소중한 몇 분들과 변함없이 푸근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내 자신의 더 큰 노력이 절박한 현실이다.

대신창립 15주년을 되돌아보며 우리직원과 가족들은 무엇을 상상할지 반추해보니
솔직히 고맙고 미안하며 두렵기까지 하다.

일에는 후회없이 빠져봤지만 업무량이 많을수록 가슴이 채워지기보다는
극도의 갈증과 허무감만 더해진다.

단 한 푼도 손해 보지 않으며 속지도 않고 남보다 더 영악해 지려
눈빛 번뜩이며 체면과 허세의 분가루로
나의 속 모습을 감추고 즐거운 척 뼈를 깍는 고독감에 몸서리치며
돈과 부에만 열을 올리는 신분상승의 외줄타기와 묵시록 같이 고리타분한
원칙주의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

아울러 산과 대자연과 사람들을 좋아하고 들판의 이름 모를 야생화를 보면서도
진한 감동을 받는 간소한 삶을 살아야겠다.

경쟁의 고속열차에서 미래만 보고 달려왔는데 지금 이 순간을 위한 삶을 살 것이다.

산과들을 쉼 없이 걸으며 마음속의 평화를 찾고 독서와 명상을 통한
순수한 눈동자로 푸르른 하늘을 한없이 더듬으며
함께 동고동락한 직원들과 함께 작은 보람을 찾으며 행복을 채색해야지.

이번에도 부족한 대신가족 글의 기댈 언덕을 마련해주신
대신 고객님들과 성인인쇄소에 한없는 찬사와 고마움을 보낸다.

 
 
 
 







대신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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