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64
제목 완전 연소 ^^*...
작성자 gg11
작성일자 2022-05-25
 



 


 

시를 읽는다 / 박완서


 

단어 하나를 꿔 오기 위해

 또는 슬쩍 베끼기 위해서


 

심심하고 왜 사는지 모를 때도

위로 받기 위해서 시를 읽는다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뎌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에

무서워 시를 읽는다


 

꽃 피고 낙엽 지는 걸 되풀이 햇수 생각

죽어도 여한 없다 생각 하면서도


 

내년에 뿌릴 꽃씨 받는 내가 측은해

 시를 읽는다


 


 


 



 


 


 

 하루를 온전히 쓰려 모든걸 박박 긁어

완전연소 다 쓰고 마치려 요즘은 힘쓴다


 


 

유난히 고달프고 쓸쓸한 날은
반드시 詩를 쓰담쓰담 더듬으려 애쓴다

 

뒤부터 거꾸로 읽기도 하고
 눈에 덮고 종이 냄새에 취해 잠들기도..
 

어느 힘든날 부적 같은 詩와 만나면

한 줄의 울림이 강렬한 빛과 에너지로 바뀐다


 

 

언어의 마술과 생각의 그림을 만나면
위로와 치유 헛웃음에 금세 영혼비질 강같은 평화


 


 



sojuos ********************************************
내가 좋아하는 단아한 들국화와
박완서 작가님이 활짝 반기네요~

좋은 시에 대한 애정과 애틋한 마음이 담긴 시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아~ 어쩜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gg11님의 ‘힘든날 부적 같은 詩와 만나면’
또한 강렬하게 와닿습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의 울림은 잔잔한 여운을 남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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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어야 겠습니다
시를 읽으며
때로는 위로받고
때로는 정신 번쩍나고
때로는 힘이 나게,.. | 121.139.xxx.xxx
2022-05-25 22:37:36
simille ...................................
"연소"라는 단어에서 전 가수 수와진에
"파초"에 가사가 불연듯 떠오르네요~
-불꽃처럼 살아야지 오늘도 어제처럼~
-하늘이 내이름을 부르는 그날까지~
-아름답고 소중하게 살아야해~
완전연소는 하지마세요~ 내일을 위해
조금은 남겨 두어야 할 무언가가 있어야 ^^~
....................... | 61.77.4.xxx.xxx
2022-05-26 08:25:14
star -------------------------------

내가 흔들릴때
내가 무뎌질때
내가 외로울때

위로받고 편정심을 찾는
부적같은 그 무엇이
한편의 "시"라면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합니다

그 시를 받는 이도
덩달아 시인이 되는 평화
녹녹치 않은 삶에
꽃씨가 되어 피어납니다

---------------------------- | 123.142.xxx.xxx
2022-05-26 08:40:04
gg11 ------

눈물 철철날 것같이 공허와 지독히 쓸쓸한 날
김수영 전집 이나 '우리는 매일 매일/ 진운영'

이런류의 시에 音을 붙이면 흥얼흥얼 노래가
되고 혼자있는 시간에 의외의 치유와 위로가

깊지요. simille님의 "불꽃같은 삶"에선 전혜
린이 떠올라요!전후 고리타분한 국내현실과

가부장적 남성관과달리 불타는 가슴을 어찌
하지 못한체 불꽃처럼 살다간 신여성전혜린

요즘혁신적 변화보여주는 simille님 박수요!
5월편지음악 많은?추억 겹겹 늘맘흔들어요

----------- | 123.142.xxx.xxx
2022-05-26 09:06:04
sojuos ****************************
한 문장 한 문장을 그려내기위해
얼마나 많은 독서과 경험과 느낌을
쓰고 지우고 또 쓰기를 얼마나 했을까요?

그렇게 잉태해 세상밖으로 나온 시와 글
우리는 손쉽게 그들이 낳은 귀한 글을 영접할수
있음에 감사와 위로와 힘을 얻어가네요^^
******************************************* | 121.139.xxx.xxx
2022-05-26 22:24:18
star -------------------------------

미사여구로 꾸미지 않아도
가슴으로 다가오는 시문을
읽습니다
진심과 생활이 녹아 들었기
때문이겠지요

올해는 꽃씨를 받아
뿌려봐야 겠습니다~~^^

---------------------------------- | 123.142.xxx.xxx
2022-05-27 08:34:22
gg11 -------------

가슴속 언어를 풀어 놓은게 詩라면

머릿속 생각을 풀어 놓은 건 그림 같아요

고로 詩 와 그림은 동의어가 아닐런지요

둘다 그리움을 풀어 헤쳐 놓은 것이기 때문이죠

오늘도 위로 힐링 詩 읽으며 오월의 편지 감상 해야죠

------------ | 123.142.xxx.xxx
2022-05-27 09:45:48
sojuos ************************
시와 그림이 만나
눈과 마음의 힐링을,..
5월의 편지 배경음악 만나
가슴 촉촉히 젖어드는 밤입니다
***************************** | 121.139.xxx.xxx
2022-05-30 0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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