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30분의 나훈아55주년공연 찰나처럼 소멸

8순향한 그는 찢어진 청바지 민소매

런닝 차림으로 관객 사로잡았다

詩에 곡붙인 음악은 몰아의 시간

울부짖는 흐느낌의詩 피안의 언어

현실과 이상의 경계 허물고

불붙은 관객은 금세 하나의 불덩이

명시와 명구에 音을 붙였으니

미치고 환장할 천상의 감정으로

불세출 가객의 절창은 그래서

지독히 쓸쓸한 허무의 끝 같다!

시간은 언제나 어김없고 가차 없다!

삶에지친 1만5천 관객은 단박 하나

흐느낌 탄식 눈물과 환희로 숨죽인

그 끄트머리 생경하게 매달려 오는

죽음은 누구나 싫지만 곧 찾아들고

모든 희로애락 경계 영원에 잠든다

읽은 자와 안 읽은 자 공연 본 이와 못 본이

뭣이 다르고 뭣 땜에 3초 광 클릭

초 몰입 구름관중 이토록 열광 할까?

언제 죽을지 언제 만날지 불확실

만나기 힘든 희소 가치성

“남 못 본걸 나 먼저 봤다”는 자기위안

뜨겁고 치열한 삶 살려는 열정 강해서

梅雨(매우)매화 익을 무렵 내리는 비

縷望(누망)실낱같이 가늘게 남은 희망

일곱 신곡과 테스 형/사랑은 눈물/공/해변 여인 땐

마스크 밖으로 ‘금지된 떼창’ 쩌렁 쩌렁~

읽는다고 책처럼 못살아도 공연 보고 또 결심!

육체건강 보다먼저 강한 영혼맷집 운동강화

눈곱만큼 이라도 가슴 뛰는 일 더찾아 실천

할 말만 하고 한 말 백퍼 지키는 언행일치

즐거운일 먹고픈거 갖고픈거 내게 더 투자

옳고 그름 아닌 내 능력 안팎을 우선 판단

카르페디엠/메멘토모리/아모르파티 경구명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