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모든 방향에서 우리를 공격한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서 외롭고 나를 이해 못해준다고 외롭고

사랑하는 사람이 없어도 외롭고 있어도 사랑이 충분치 않다고 외롭고

형제자매가 있어도 우환이 많다면 외로움은 가중된다

이렇듯 외로움은 언제 나타날지 모를 복병처럼

우리삶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이런 슬프고 절망적인 외로움을 넘어 혼자 있어도 외로움의 늪에

빠지지 않는 아름답고 창조적인 고독을 꿈꾼 사람

헨리 데이비드 소로

외로움은 다정한 타인이 옆에 있어주면 해결되지만

고독은 누군가가 곁에 있어주어도 해결되지 않는다

고독은 해결되어야 할 감정이라기보다는 이성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기 때문

‘단 한번뿐인 나의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문제를 붙들고 씨름할 용기

바로 그것이 고독 이라는 인류의 숙제를 해결할 황금 열쇠다

소로는 외로움을 넘어 고독을 꿈꾸며 돌파구를 찾았다

외로움은 감정이기에 주변 상황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지만

고독은 존재의 본질적인 조건이기에 감정보다는 성찰을 자극한다

남들이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 너무 많은 영향을 받고 휘둘리는 것

그것이 우리가 저마다 지켜야할 참다운 고독을 방해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소로는 자신의 꿈을 스스로 정하고 그 꿈에 한걸음씩 나아가는 데는

타인의 조언이 아니라 오직 자신과의 대면만이 필요함을 알았고

그것이 명랑한 고독, 창조적인 고독이었음을,..

소로가 고독을 지킬수 있었던 결정적 비결은 행복의 뿌리를

인간에게서 찾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간에게서 사랑받고 인정받으며 인간의 이해와 존중을 바라는

삶의 열망을 줄이고 즐거움을 대부분

자연과의 따스한 교감에서 오는 내면의 기쁨 이었다

나무들과 꽃 햇빛과 물 산소만으로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어내며

커다란 영감을 받았고 아침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그것만으로도 감사와 희열을 느끼며

은둔자로써의 고독을 즐긴 것이다

월든 호수에서 오두막을 짓고 자연전체와 교감하며 2년 2개월을 산 그 답다

고독 속에서 ‘혼자 있음’만을 본다면 절망적인 외로움에 빠지겠지만

고독 속에서 ‘참된 삶의 기쁨’을 찾을 수 있다면 고독이야말로

우리가 되찾아야할 진정한 자유임을~!

날마다 최소한의 생계비를 벌기 위한 노동을 하고

그 외의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자연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을 사는 것

그것이 소로가 선택한 적정량의 고독이고 그 고독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시험해 볼 수 있었다

외로움울 넘어 고독과 대면할 용기가 생길 때

우리는 그 고독의 문턱을 넘어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

어느새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외로움에서 고독으로 가는 여정으로

나의 내면을 꺼내 잠재력을 깨달으며

자기 안에 뜻밖의 명랑함을 발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