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역병 코로나로 한치 앞을 볼 수 없던 이른 봄날

양재 꽃시장을 찾아가 봄꽃과 눈맞추며

황홀한 향에 취해 희망 줄 꼬옥 잡았다

 여름은 천만다행으로 기록적 폭염은 없었지만

여전히 잿빛하늘 외출이 자유롭지 못 해

 영혼은 깊은 우울 모드에 잠겼어도

시궁창서 맑은꽃 피워 내는 연꽃을 찾아

한걸음씩 걸으며 희망을 곱씹었다

 가을로 접어 들며 코로나는 조금 물러선듯 하나 갈길 멀어

아직도 매일 50여명의 우리곁 고귀한 생명을 뺏는다

3高에 정치 경제불황 정치불안 커지는 부도와 실직

이혼... 여전히 혼돈 이지만 견뎌 내야 하는 삶

첩첩한 폭풍우 속에 얼마나 많은 이의

상실과 아픔과 고통이 메아리 칠까?

엄니가 11월에 영원으로 떠나 시고

10년전 5월부터 시작해 11월에 끝난 지인들의 연속된 의문사

그래서 늦가을 11월만 되면 심장의 묵직한 통증과

함께 종종 머리에 미열이 오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젊어선 보이지 않고 무감각했던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서

나이들며 선물처럼 눈에 보이고 느껴져 감사한게

얼마나 큰 다행인지 모른다

그렇다!

고통과 시련 불안과 통증은 산 자의 숙명이다!

어떤 운명도 거스름 없이 수용 하려면

얼마나 더 깊게 깨달아야 하는지?

평범한 일상서 감사를 실천

타인의 아픔을 이해 하고

공감하는 계기로 삼아 야지

그러려면 상대 보다 먼저

더 아래 - 서야 한다
( Under - St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