易地思之...

   오랜 벗을 장례식장에서 만났다.

   서로가 살기 바빠 통화로만 이야기 하다가

   오늘에서야 서로 과거의 긴 대화를 나누었다.

   늦은 밤 친구와 헤어지고 집에오는 버스안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잘 한다고 하는데...

   친구는 내가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 한는데...

   친구는 나를 교만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친구를 믿고 있는데...

   친구는 자기가 의심 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는 벌써 잊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 하는데...

   친구는 저것이 옳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내 이름과 친구의 이름이 다르듯

   내 하루와 친구의 하루가 다르듯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구나.

                     易地思之...

      오늘밤은 그 친구와의 어린 시절을

      떠오르며 역지사지의 뜻을 알긴 알아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나를 반성하게 됩니다.

      아는 것보다 말하는 것보다 작아도 실천으로 하는

      제 자신이 되고자 합니다.

 
♬배경음악: Melody of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