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 시인의 칼럼을 보면서,..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해 집에 오면 헐레벌떡
식사준비에 뉴스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잠들기 전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운동, 신문, 홈페이지 방문, 인터넷 서핑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일들의
연속으로 하루 30분 독서가 멀어지는 요즘~
1년 동안 하루에 한 권 책을 읽기로 결심하고 실행해가는
오은 시인님과 비교할 것이 못되지만
피가 되거나 살이 되거나 뼈가 되지는 않더라도
무언가를 지속한다는 것은 삶을 지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글귀에 격하게 공감한다
그것이 매일 사진을 찍거나 동네를 한 바퀴 뛰는 심상한 일일지라도
사사로운 일이라도, 그것을 매일 한다면 차원이 달라진다
매일 어떤 일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그 일이 자신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 일이 삶을 어떤 식으로든 물들인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직업은 나를 드러내주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발적으로
하는 일은 나를 나답게 만들어준다
오은 시인은
책과 함께 반년을 살면서 적어도 책 읽을 시간마저
없지는 않았다는 걸 깨달았고
간절히 원하면 어떻게든 짬을 내게 되고
그 짬을 활용해 계획한 일을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올린 칼럼 마지막 구절이다
‘일하고 밥 먹고 잠자는 일 등 생활과 생존을 위해 하는 일 말고
매일 하는 일을 하나 늘리는 것은 웬만해서는 하기 힘들다
우리의 심신은 그간 구성된 패턴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라도 하루에 하나 하겠다는 마음이 행동으로 연결될 때
일상은 새로운 무늬를 얻는다
여러분도 누가 시켜서가 아닌 자발적으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어떤 것이든 하루에 하나 매일 지속적으로 해 나가신다면
더욱 값진 시간이 되리라
나 역시 많은 것을 하려말고 1~2개에 집중
꾸준히 유지하며 습관화된 일상으로
나를 다듬어 삶의 윤활유를 만들어 나가야겠다
만지작거렸던 책도 다시 펼쳐보이며,..
p.s 앞에 아직 따끈한 글있으니 들러 오세요
